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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발달장애인, 차별·배제 없는 더불어 행복한 포용국가 만들겠다”

文대통령 “발달장애인, 차별·배제 없는 더불어 행복한 포용국가 만들겠다”

기사승인 2018. 09.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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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위한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간담회’에 앞서 전시된 발달장애인 화가 박혜신씨의 작품을 감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릎을 구부리고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발달장애인들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위한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간담회’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을 시작으로 제 임기 내에 종합대책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며 낮은 복지 수준으로 힘겨운 삶을 사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울먹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보다 살아가기 훨씬 힘들고 부모님도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기 참 힘들다. 부모가 온종일 매여 살아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는데, 그래도 부모님은 내가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서 끝까지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소원인 것 같다”고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의 현실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부모님들은 발달장애인들의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하고, 머리를 깎기도 하고, 삼보일배도 하고 그랬다”며 “그런 아픈 마음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하게 마음을 보여줬는지...그런 반성이 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간담회’에서 한 참석자와 웃으며 포옹하고 있다./제공=청와대
◇ “발달장애인 생애주기 맞춘 종합대책” 내년 예산 3배 확대…국회 협조 당부

문 대통령은 “2013년 발달장애인법이 처음 만들어진 이후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종합적인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오늘 비로소 발달장애인들의 전생애주기에 맞춰 적용될 수 있는 종합대책이 마련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영유아기에 일찍 진단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진단 결과에 따라 조기에 거기 맞는 치료를 받게 한 뒤 보육·교육·돌봄·직업훈련·취업·경력관리 등 전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돌봄을 드리겠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국가 재원이 한정돼 있어 한꺼번에 모든 걸 다 해드리지 못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을 3배 이상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도 협조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최중증 장애인들은 전국에 거의 1만8000명에 달한다”며 “이분들은 장애가 심해 거의 집에서 격리되다시피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교육을 받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발달장애인들도, 그 가족도 함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빛된소리’ 글로벌 예술협회 소속의 발달장애인 화가 박혜신씨의 그림 8점이 전시되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함께 관람했다. 또한 카페 ‘I got everything’ 소속의 발달장애인 조은미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시음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공연단의 ‘드림위드 앙상블’ 공연 관람, 발달장애인 자매 이야기를 다룬 다큐영상을 시청하고 발달장애아를 둔 부모님과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기업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들을 만난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현실적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했다. 중증발달장애인 동생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 만든 장혜영씨는 “굉장히 아름답게 만들어졌지만 이 영상은 저의 전쟁 같은 하루하루, 투쟁의 기록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 어촌마을에서 올라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발달장애아 부모는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는 아주 떨어진 어촌이나 이런 곳에 사는 중복 장애인들도 함께 잘살아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촛불 정권에 기대하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와 발달장애인 수영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 발달장애 수영대회는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한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애인들의 사회적·심리적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안정, 수영을 통한 체력을 갖춤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영위토록 하고 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재능기부자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부스을 통해 장애인에게는 행복하고, 지역주민과 재능기부자에게는 의미있고 뜻깊은 공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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